본문 바로가기

보꼬누나 이야기/오마카세 이야기

가고 싶어도 못간다는 여의도 '아루히' 런치 오마카세 다녀온 후기:)

내가 가성비 오마카세 검색을 시작하고 나서 눈에 띄는 곳 3군데가 있었는데.

 

첫 번째는 매달가는 '스시도우'

두 번째는 목동의 '스시 오오시마'

마지막으로 여의도의 '스시 아루히'

 

사실 스시도우는 이제 매달 티켓팅 성공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게 가는 곳이라고는 생각이 안들고 ㅎㅎ

스시오오시마는 3번인가 실패를 했기 때문에.... (30초 마감인듯) 이제는 가고 싶어도 못가는 곳이 되어버렸고..

(심지어 지금은 다른 준비때문에 영업을 안하신다고 한다. )

그때문에 스시아루히도 겁을 먹고 시도를 안하고 있었다.

 

항상 후기를 보면서 나도 가보고는 싶은데 광클을 잘 할 자신이 없어서 ㅠㅠㅋㅋ(오오시마의 아픈추억... )

언젠간 인기가 식으면 그때 한번 노려봐야 겠다라고 언젠간 가볼 곳으로 분류를 해놨었다.

 

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먹스타그램 속 아주 친절한 먹친님이 오늘 아루히예약 날이라고 알려주시며 

예약 팁까지 친절하게 올려주셔서 '한 번 해볼까? ' 라는 생각으로 

회사에서 손 발발 떨면서 시도를 했는데

신기하게도 한번에 예약에 성공했다 ㅎ_ㅎ

흔히 아루히예약을 수강신청보다 어렵다해서
스강신청이라고 하는데 ㅋ_ㅋ
나는 한번에 스강신청 성공!!

 

아루히 예약방법

아루히 예약은 매달 20일 오후 5시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열립니다. ^^
11시30분 런치는 여의도 직장인분들이 우선순위라고 해요

EX) 11월 20일 17시 -> 12월 예약 오픈!

 

<아루히>

-주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42 2층

 

-영업 시간 및 가격

런치 오마카세 : 33,000원 (1부 11:30 / 2부 13:00)

디너 오마카세 : 35,000원 (주류필수) 

 

 

 

 

 

디너 오마카세가 3.5만 원이라니.. 정말 놀라운 가격이다.

 

위치는 찾기 어렵지 않다. 여의도역 5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상가 건물인데

지하철 출구쪽에서 상가로 들어가면 안에서 헤맬 수 있으니.

상가 코너를 돌아 메가커피 옆 상가입구로 들어가 바로 올라가면 보인다.

 

 주변 스타벅스에서 캐모마일릴렉서 한잔을 하며 기다리다가

12시 55분쯤 도착을해서 원하는 자리에 앉았다.
(자리도 인친님께서 추천해주심^_^)

 

 

 

항상 설레이는 시간!!
이미 분스야에서 최고 맛을 느꼈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는 안했다.

 

 

 

오늘 나올 싱싱한 네타들~ 기대기대+_+

두툼하니 얼마나 맛있을지 ㅎㅎ

좋은 자리 앉아놓고 딴 생각하느라 가게 내부를 예쁘게 못찍었네 ㅠ_ㅠ

 

 

 

오마카세의 시작을 알리는 차완무시는
트러플 오일과 소량의 아라레와 연어알이 올라가 있었다.
트러플 향은 은은하니 좋았고 연어알은 좀 많이 짜고 약간은 비린맛이 올라와서 아쉽!

 

 

 

바로 스시로 넘어가기는 아쉬우니 숙성 광어 2점 정도는 먹고 가야지 ~

달달하니 유자향이 상큼하게 퍼지며 식감도 좋았던 광어

 

 

 

청어이소베마끼는 항상  맛있지!

기름기가 확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상큼한 쪽파와 생강 덕에 맛있게 먹었다.

중간에 샤리도 조금 넣어주셔서 맛있게 냠냠!

 

 

니기리가 시작되기전 장국을 내어주시는데

엄청 큰 머그잔에 주신다 ㅋㅋ 특이해서 찍으려고 했지만 스시먹느라 정신이 팔려서 그만...

장국은 후추맛?이 좀 많이 난다. 나름 간간하니 맛있게 중간중간마다 마셨다.  ㅋㅋ

 

 

흑점줄전갱이

 

내사랑 시마아지로 첫 스타드!

생각보다 내가 좋아하는 식감은 아니여서 크게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이때 샤리는 약간 불어있는 느낌? 이 살짝 들었고

초향이 강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없지도 않았으며 간도 적당했다.

 

 

참돔

 

참돔뱃살은 약간 실망!

숙성이 오래된건지 나는 아직  초보여서 어떤 부분때문에 이런 식감이 나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느끼기에는 식감이 너무 무르게 느껴져서 많이 아쉬웠다.

 

 

스페인산 생참치쯔께

 

셰프님이 스페인산 생참치라며 사진 찍는 우리를 위해 포토타임을 주셨다 ㅋ_ㅋ

유쾌하신 셰프님 !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이 너무좋았고,

또 기념사진을 찍는 우리에게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넘나 감사했다.

 

 

 

지중해농어라며 설명해주셨는데

아마 좋은 거기 때문에 자신있게 설명해주셨겠지? ㅎㅎ

자신있으신 만큼 맛 또한 엄청 좋았다.

식감이 진짜 대박인듯.. 예전에 흰살 생선은 광어 우럭 밖에 몰랐는데

농어는 진짜 식감이 좋은 듯 하다. 또 셰프님이 손질을 잘하셨겠지? ^_^

 

앞에 까지는 크게 임팩트 있는 니기리가 없었지만 농어가 나온 이때부터 점점 니기리가 너무 맛있었다.!!

 

 

네기도로마끼

 

'네기도로'는 참치의 뼈 사이의 살을 발라서 파와 섞은 요리라고 한다.

마끼에 네기도로를 듬뿍 얹어서 연어알을 올려 나왔는데

마치 작은 부케같은 느낌이 ㅎㅎ

일단 다진살이여서 부드러웠고 차완무시에 들어있던 연어는 너무 짰지만

이렇게 얹어서 먹으니 이때는 오히려 짠맛이 좋았다.

 

 

광어

 

처음에 나왔던 광어도 맛있었고 이렇게 스시로 먹으니 또 색달랐다.

특히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광어 스시안에 매콤한 소스를 넣어주셨는데.

어떤 소스인지 확실하게 못물어봤으나 유즈코쇼가 아닐까... 추측...

 

저번에 스시도우에서도 유즈코쇼를 사용하셨다고 했는데. 내가 어떤 맛인지 정확하게 몰라서 따로 사서 먹어봐야 겠다. ㅋㅋ

 

 

안키모마끼

 

안키모를 가지고 만든 소스는 먹어봤으나

이렇게 조리를 해서 나온 거는 처음 먹어봤다.

이 재료도 저렴한 재료는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이 가격에 이런 재료가? ! 라는 생각이들며 왜 이곳을 '여의도의 축복'이라고 하는지 ㅋㅋ 다시 한 번 느꼈다.

 

 

 

엄청 부드러운식감에 샤리와 너무 잘 어울려서 딱 두번 정도씹으니 너무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느껴졌다.

 

 

방어

방어도 안에 살짝 매콤한 무언가를 넣어 주셨다.
방어자체가 기름기가 좀 올라와서
입에 넣자마자 ㅗㅜㅑ.....
맛있는 한점...

이때는 샤리도 좋아져서 처음에 약간 퍼진 느낌도 없었고 꼬들하니 입안에서 풀림도 너무 좋았다.

고등어

이 고등어도 대박...!!!
안에 실파를 넣어 주셨는데 고등어자체가 시메가 잘된건지 너무 맛있었다.
두툼하니 진짜 니기리로 먹는 고등어 중 최고이지 않았나.

광어지느러미

반반 초밥이다 ㅋㅋ
광어지느러미 살과 그 옆에 붙은 광어살
자칫 광어 지느러미만 있음 느끼할 수 있는 부분을
담백한 살이 잡아주는 느낌!
엔가와의 식감은 말해뭐해~_~

오징어

오징어는 좀 단단한 느낌!
그러나 비리거나 쿰쿰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오징어 자체가 크다보니 샤리가 먼저 없어져서 좀 아쉬웠다 ㅎ_ㅎ

아까미즈께(속살)
아까미즈께(등살)

아까 쯔께 중이던 참치다.
참치는 생참치라고 하셨는데 맛있었다!
속살 보다는 등살 쪽에 약간 더 기름기가 있어서 부드러웠던 기억!
속살은 등살에 비해 더욱 담백 했다.

이가격에 생참치라니 ㅎ_ㅎ 정말 대단하다!

우니듬뿍네기도로마끼

아까 부케처럼 나온 마끼랑 비슷하나
이번엔 우니가 음청 올라가있다!
이것도 런치 가격이 이렇게 저렴한데ㅠ_ㅠ
우니를 .. 그것도 상태도 좋은 우니를 이렇게나 듬뿍 올려주시다니.
셰프님은 정말 천사인 것 같다. ㅠ_ㅠ

우니가 달달하니 진짜 맛있게 먹었다.

아루히의 후토마끼

그 유명한 아루히의 후토마끼!
왕후토마끼가 너무 귀엽다 ㅎ_ㅎ

사진 찍을 수 있게 셰프님께서 한 팀마다 포토 타임을 만들어 주신다.
아루히는 이런 서비스가 너무 좋은 것 같다.

꼬다리

셰프님께서 남자친구에게 꼬다리를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흔쾌히 먹겠다는 남친은 한입에 먹기 실패했다..ㅋ

 

나는 한입 먹기 성공!!
엄청 크지만 조심히 쑤욱 넣으니 한 입에 들어갔다!

처음 딱 씹으니 버섯향이 싸악 나며 달달한 박고지와 너무 과하지 않고 조화롭게 맛이 굿굿!!
특히 저 별모양 채소가 미끄덩 하는데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맛있었다.

후식은 오렌지

후식은 오렌지를 정성스레 잘라 주셨다.
아이스크림 후식도 좋지만! 생과일도 너무 좋지요!



이렇게 아루히에서의 런치 오마카세가 끝이 났다.

전반적으로 니기리 사이즈는 작은 편이다.
스시도우는 큰 편이고, 와사이 진은 작은 편이였고 이곳은 중간 보다도 약간 작은 느낌이다.
다 먹은 후 배가 엄청 부르지 않고 딱 기분 좋은 점심의 양이구나 싶다.

일단 전체적으로 샤리는 처음엔 좀 아쉬웠으나 점점 맛이 좋았다. 그리고 그게 유지가 됐다.
(샤리는 금액이 낮은 곳이여도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싶었다. )
네타 종류도 다양하고 고급 재료 들이 많이 나와서 즐거웠다.

일단 금액이 33,000원에 구성이 좋아 유명한 것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곳이 이렇게 유명하고 꾸준히 인기가 있는 이유는 셰프님의 접객 또한 한 몫을 하지 않나 싶다.

너무 부담 스럽지 않게,
친절하면서도 재치 있으시고 센스있는 셰프님 접객은
그동안 다녔던 스시야를 봤을때 가장 좋지않았나 싶다.
접객에 신경 안쓰는 나와 남자친구도 셰프님 덕에 더 맛있는 식사를 한 듯 하다.

또 이번달 20일에 스강신청에 도전해본다!
두번연속 가능할거라 생각하진 않지만 ㅎ_ㅎ
기회가 되면 디너도 예약하고 싶다!


11월의 아루히
끄읏-!